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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동 논란’ 김의겸, 금배지 달고 국토위 간다 [정치의 속살]

입력 | 2021-03-24 16:13:00

김의겸, 국회 국토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될 듯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24일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았다. 이에 따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됐다. 김 전 대변인은 김 의원의 상임위원회였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 김진애 사직의 건’을 재석 의원 258명 중 찬성 183명, 반대 55명, 기권 15명으로 가결했다. 김 의원은 4·7 보궐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과의 단일화에서 패해 출마가 좌절됐지만, 공언한대로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김 의원은 이날 신상발언에서 “21대 국회에서 불과 열 달 일하고 떠나는데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며 “이제 ‘시민 김진애, 국민 김진애’로 돌아가서 제가 할 수 있는 그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본회의 가결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보 등의 행정절차가 끝나면 김 전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김 전 대변인은 국회에 입성하면 김 의원이 활동했던 국회 국토위에서 활동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관계자는 “선관위 절차가 이번 주 경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며 “열린민주당에서 별다른 상임위 사보임 절차를 고려하지 않고 있어 김 전 대변인이 상임위 위원직도 그대로 승계하게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전 대변인의 국토위 활동에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김 전 대변인은 2018년 7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 상가주택을 25억7000만 원에 매입했다가 투기와 특혜 대출 논란 속에 2019년 3월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국토위는 부동산 정책의 입법을 다루는 상임위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전 대변인이 이미 상가주택도 처분하고 차액을 기부했지만, 하필 국토위에서 활동하게 되니 여론이 좋지 않을까 걱정”이라면서도 “그렇다고 다른 당의 결정에 관여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강성휘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