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26세 의대생이 사망해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유럽의약품청(EMA)이 18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발표했지만 추가 부작용 사례가 이어지면서 불신이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일간 르파리지앵 등에 따르면 프랑스 서부 낭트의 한 병원에서 인턴생활을 하던 의대생 앙또니 히오 씨(24)는 이달 8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 후 복통이 생겨 가족들에게 “병원에 가야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후 소식이 끊겼고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이 18일 혼자 사는 히오 씨의 집을 방문한 결과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혈전으로 인한 내부 출혈’이 발견됐다. 프랑스 국립의약품건강제품안전청(ANSM)은 “1차 조사에서는 사망과 백신 접종 간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백신 부작용 가능성에 대해 추가 분석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22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불신한다’는 응답은 프랑스 61%, 독일 55%, 스페인 52% 등으로 지난달 조사보다 15%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