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팅위 9단 ● 신진서 9단 본선 16강 3국 12보(177∼197)
판팅위 9단은 백 84로 패를 따내며 재차 추궁했다. 패를 물고 늘어져 대가를 얻지 못한다면 이길 수 없다는 계산이 선 듯하다. 그러거나 말거나 신진서 9단은 흑 85로 다시 한 번 실리를 챙겼다. 상변은 참고 2도처럼 백 1로 젖혀 가면 단패(백 2로 잇는 수가 있다)지만 흑이 패를 이겼을 경우엔 여전히 ‘가’로 끊는 수단이 있어 당장 결행하기는 어렵다고 본 것이다.
백 96에 흑 97로 막은 건 최강의 대응. A로 끊기면 흑 여섯 점은 패에 운명을 맡겨야 하지만, 하변에 든든한 팻감공장이 있어 이렇게 버틸 수 있었던 것이다. 백도 이대로 물러서기에는 체면이 서질 않는데…. 84 92=○, 89 9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