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선 인천상의 회장 인터뷰 노사관계-세금-환경문제 대응 등 4000여 회원사에 맞춤형 서비스 기업애로종합지원센터 활성화해 불합리한 규제 완화에 앞장설 것
인천 남동구의 인천상공회의소에 출근한 심재선 회장이 환하게 웃고 있다. 인천상의는 1885년 인천지역 상권 수호를 위해 결성된 ‘인천객주회’가 모체다. 인천상공회의소 제공
“17만여 명에 이르는 인천 상공인의 목소리를 수렴해 지역경제 구심체로서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15일 취임한 심재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65)은 최근의 경제상황에 대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불확실성의 우려가 함께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용 상황이 크게 악화됐고, 소비 부진으로 내수 경기가 침체되는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고 봤다. 다행스럽게 주요 국가의 경기 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에 따른 다양한 변수가 있어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재임 기간 역점사업으로 위기 극복에 필요한 정책과제 발굴을 통한 경영환경 개선을 꼽았다. 인천상의에 설치된 ‘기업애로종합지원센터’를 활성화해 기업의 투자를 가로막고 숨통을 죄는 불합리한 규제를 찾아 완화하는 데 앞장서기로 했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끼고 있어 수출업체가 많은 인천의 산업특성을 감안한 사업도 다양하게 펼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 국면에 접어들면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해외 전시회 참가를 비롯해 무역사절단 파견, 해외 마케팅 사업을 재개한다.
수출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인천FTA(자유무역협정)활용지원센터’도 적극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53억 원을 들여 특허나 지식재산권 창출과 보호, 기술개발 기반 조성, 창업 컨설팅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사업을 벌인다.
심 회장은 남동국가산업단지에 업무와 상업, 주거시설 등을 종합적으로 배치한 ‘산업단지 융복합센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상의 건물을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로 옮기고, 인천 기업 제품 전시관을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그가 밝힌 역점사업 가운데 ‘인천공항발전협의회’ 창립이 눈길을 끈다. 인천지역은 물론이고 국가 경제의 숨통 역할을 하는 인천공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다양한 기업들의 역량을 집결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새로운 원동력을 창출한다는 것이다.
인천의 대표적 물류 운송 기업인 공성운수를 경영해온 그는 2016년부터 인천상의 부회장으로 활동해왔다. 2011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인천에서 5번째로 가입했으며 인천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이사장을 지냈다. 2013년 운송산업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지난해 3월부터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맡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