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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서 아스트라 맞은 20대 숨져… 혈전 발견

입력 | 2021-03-25 03:00:00

[코로나 백신]佛당국 “부작용 가능성 추가 분석”
EU ‘AZ 불신’ 응답률 15%P 상승




프랑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24세 의대생이 사망해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유럽의약품청(EMA)이 18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발표했지만 추가 부작용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23일(현지 시간) 일간 르파리지앵 등에 따르면 프랑스 서부 낭트의 한 병원에서 인턴생활을 하던 의대생 앙토니 리오 씨는 이달 8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그는 접종 후 복통이 생겨 가족들에게 “병원에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소식이 끊겼고 가족들의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이 18일 혼자 사는 리오 씨의 집을 방문해 사망한 그를 발견했다. 부검 결과 ‘혈전으로 인한 내부 출혈’이 발견됐다. 프랑스 국립의약품건강제품안전청(ANSM)은 “1차 조사에서는 사망과 백신 접종 간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백신 부작용 가능성에 대해 추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리오는 의대생인 데다 자주 스포츠 활동을 즐길 정도로 완벽하게 건강한 상태였다”며 백신 부작용 가능성을 제기했다.

18일 EMA 발표 후 프랑스는 다음 날 바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했다. 그러나 이 백신 접종 후 혈전으로 사망한 9명이 모두 55세 미만이었다는 점을 들어 고등보건청(HAS)은 ‘55세 이상만 접종하라’고 권고한 상태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22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불신한다’는 응답은 프랑스 61%, 독일 55%, 스페인 52% 등으로 지난달 조사보다 15%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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