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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서울에 벚꽃이” 99년 만에 가장 빠른 개화

입력 | 2021-03-25 11:14:00

지난 2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을 찾은 상춘객들이 벚꽃을 보고 있다. 진해=뉴스1


서울에서 벚꽃이 관측 사상 가장 빠르게 폈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벚꽃은 전날인 24일 개화했다. 1922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빠른 시점이다. 앞서 역대로 가장 일렀던 지난해(3월24일)보다 3일 더 빨랐으며, 평년 보다는 17일이나 빨랐다.

서울의 벚꽃 개화시기는 서울기상관측소(서울 종로구 송월길 52)에 지정된 왕벚나무가 기준이다. 벚꽃과 같이 한 개체에 많은 꽃이 피는 다화성 식물은 한 나무에서 임의의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개화로 본다.

기상청은 올해 벚꽃이 평년보다 빨리 개화한 이유에 대해 “2~3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일조시간도 평년보다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월 평균기온은 2.7도로 평년의 0.4도보다 2.3도 높았다. 3월 평균기온도 8.3도로 평년의 5.1도보다 3.2도 높았다. 일조시간의 경우 2월은 181시간으로 평년의 163.3시간보다 17.7시간 많았다. 3월은 158.5.시간으로 평년의 138.3시간보다 20.2시간 많았다.

다만 서울의 대표적 벚꽃 군락단지인 여의도 윤중로의 기준이 되는 관측목은 아직 개화하지 않았다. 기상청은 2000년부터 여의도 윤중로를 벚꽃 군락지로 지정, 국회 6문 앞 세 그루를 기준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