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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철수씨, 오세훈 뽑아 미안…당대표 도전해 주세요”

입력 | 2021-03-25 14:52:00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마음으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서울시장 보수야권 후보로 지지했지만, 단일화 여론조사에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했다며 안 대표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전 전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대표가 아니라 철수 씨라고 불러도 되죠?"라고 친근감을 표하면서 “철수 씨가 단일화의 가장 큰 공로자다. 사리사욕 따지지 않고 반듯하게 ‘원칙 있는 패배’를 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철수 씨는 승자다. 최고 공로자는 김종인도 오세훈도 아니다. 철수 씨와 보수 유권자를 비롯한 이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들의 승리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철수 씨에게 저는 미안하다. 저는 이번에 안철수 씨를 지지했다. 그 이유는 새로운 정치, 새로운 국민의 힘을 원했기 때문이다. 안철수 씨가 ‘서울시장 후보’가 돼서 정치판을 확 뒤집기를 바랐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종인 위원장의 몽니와 인격모독을 거쳐 우여곡절 끝에 ‘단일화 여론조사’가 있었다. 놀랍게도 제게 전화가 왔다. 제 마음은 안철수였는데 답변은 오세훈을 택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유는 딱 하나였다. 앞으로 1년이 중요해서다.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장을 해봤고 당장 ‘업무 투입’이 가능하다는 그 이유 하나였다”고 밝혔다.

또 “교통방송도 ‘좌파들의 붉은 언론’에서 붉은 색을 빼야 하고. ‘성추행과 성폭행’으로 얼룩진 ‘박원순의 6층’ 그 사람들 바꾸고 채워 넣기가 현실적으로 급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세훈’이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철수 씨에게 미안하다. 끝까지 철수 씨 지지를 못해서”라며 “정치인 안철수 씨를 기억하고 챙기겠다.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해 달라”고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