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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보산업단지개발, 함께하는다문화네트워크에 학교 건물 기부 약속

입력 | 2021-03-25 15:32:00

왼쪽부터 다문화국제학교 이견호 교장, 다문화국제학교 신상록 이사장, 천보개발 임종욱 대표, 천보개발 최대성 회장.


 ㈜천보산업단지개발(대표 임종욱·이하 천보개발)은 24일 (사)함께하는다문화네트워크(이사장 신상록)와 업무조인식을 갖고 2024년 완공 목표인 천보산업단지 내 체육시설용지에 계획되어 있는 약 1000평 부지에 건축물을 지어 다문화네트워크 측에 무상으로 기증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천보개발 최대성 회장의 통 큰 결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이날 업무조인식에 직접 참석해 “포천에 와서 가장 놀란 것은 포천시민 15만 명 가운데 2만 명이 외국인이라는 사실”이라면서 “시민의 10% 이상이 다문화 가족으로 구성된 사회임에도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부를 통해 다문화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게 돼 제가 오히려 영광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문화네트워크는 천보개발에서 기증하는 건축물에 다문화네트워크 학교를 비롯해, 연극 공연과 영화 상영 등을 할 수 있는 극장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다문화네트워크의 신상록 이사장은 “저희 학교가 2007년 개교한 이래 벌써 15년이 됐지만 아직도 열악한 환경이다. 그런데 이번 천보개발의 통 큰 기부로 다문화가족과 학생들이 더욱 좋은 교육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고맙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날 업무조인식에는 천보개발 임종욱 대표와 최도형 CFO 그리고 함께하는다문화네트워크의 신 이사장과 김봉현 이사(전 호주대사), 다문화국제학교 이견호 교장과 박영신 전 교장 등이 참석했다

천보개발에 따르면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이동교리 714-7 일대 9만여 평 대지에 천보일반산업단지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3만3000여 평에 식료품제조업과 음료 제조업 등 산업시설을 유치하고, 2만5000여 평에는 주거시설인 아파트와 문화시설이 들어서도록 계획하고 있다. 경기도의 사업계획 승인이 나면 곧 바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함께하는다문화네트워크는 2005년 외교통상부 선교회(회장 김봉현 영사국장)를 중심으로 창립했으며, 다문화국제학교 설립 등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교육 지원을 위한 교육사업과 취업지원 등 미래비전사업, 사회통합을 위한 연구사업, 난민처우개선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