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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감독 “양현종은 우리 팀에 가치 있는 자산”

입력 | 2021-03-25 16:19:00


텍사스 레인저스의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이 ‘선발투수’ 양현종의 투구를 호평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25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2021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마친 뒤 양현종에 대해 “아주 좋았다”고 밝혔다.

이날 텍사스 입단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3⅓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4사구는 1개도 없었다.

닉 카스테야노스. 에우제니오 수아레즈, 마이크 무스타커스 등 주축 타자로 구성된 신시내티 타선을 맞아 2회말에 난타를 당하며 2점을 내줬지만 3회말부터는 4타자 연속 내야 땅볼로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포수 호세 트레비노의 주문에 직구 위주로 패턴을 바꾼 게 주효했다.

양현종은 “나쁘지 않았다”고 자평했는데 텍사스 사령탑도 엄지를 들었다. 우드워드 감독은 “3회말에 신시내티의 중심타자들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는데 스트라이크존을 잘 활용했다”고 칭찬했다.

텍사스는 3월 3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을 끝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마친다. 추가 등판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양현종은 총 4번의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초청선수 신분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양현종이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양현종도 “(개인적으로는)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으면 좋겠는데 코칭스태프 결정에 맡기겠다”고 했다.

개막 엔트리 퍼즐을 하나씩 맞추고 있는 우드워드 감독은 불펜에서 멀티 이닝을 소화할 투수가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양현종은)1+1 카드 혹은 롱릴리프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우리 팀에 가치 있는 자산”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의 갈림길 앞에 놓인 양현종을 기분 좋게 만드는 한마디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