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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 효과 76%로 낮춰 다시 발표…NYT “또 바뀔 가능성”

입력 | 2021-03-25 17:31:00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진=뉴시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76%라고 25일(현지시간) 최신 데이터를 반영해 다시 발표했다. 사흘 전 공개했던 효과 79%보다 다소 낮은 수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 백신이 입원이 필요한 중증 상태로 진행하는 것은 여전히 100% 효과가 있으며, 65세 이상 고령 집단에는 85%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효능은 며칠 전 발표한 수치(80%)보다 높다.

앞서 22일 미국 보건복지부(NIH)는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에서 진행한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가 “결과를 왜곡할 수 있는 오래된 정보를 토대로 도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가 해당 결과가 2월 17일까지의 시험 결과였다며 48시간 내 최신 데이터를 반영해 48시간 내 공개하겠다며 이날 발표한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에 따르면 이번 결과에는 지난번에 발표한 3만2449명 중 코로나19가 발생한 190개 사례에 49개를 추가했다.

임상시험 감독에 관여하는 데이터안전감시위원회(DSBM)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자사 백신을 더 효과적으로 보이기 위해 데이터를 선별했다”며 “이런 결정은 과학적인 프로세스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좀먹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감시위원회는 통계모델링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효능이 69~74% 사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NYT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최근 나온 14건의 코로나19 사례를 아직 실제 사례로 분류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최근 결과 역시 여전히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유럽에서 혈전 우려로 논란이 있던 이후 미국에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미국에서의 임상시험에서 혈전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