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뉴스1자료사진
황 씨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극에 월병이 웬 말?…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한국 TV 역사 드라마는 몇몇 등장인물 외에는 완벽한 판타지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장금’에 나오는 음식은 조선에 있었다고 생각하나”라고 반문했다. 드라마 ‘대장금’도 ‘조선구마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장금에 등장하는 수많은 궁중음식들은 궁중음식연구원의 고증을 거친 뒤 만들어졌다. 특히 음식을 직접 만든 한복려 원장은 중요무형문화재 제38호 조선왕조 궁중음식 기능보유자다.
드라마 ‘대장금’의 한 장면. MBC 제공
황 씨는 tvN 드라마 ‘빈센조’의 중국산 비빔밥 PPL(간접광고)이 논란을 일으킨데 대해서도 “한국 드라마에 PPL로 등장한 중국산 비빔밥 제품 하나로 비빔밥 공정이 시작되었다고 외치며 한국 국뽕을 부추기고, 여기에 중국 국뽕이 반응하며 한바탕 소란이 벌어지고 있다”며 “중국산 비빔밥 PPL로 중국을 비난하는 것은 극우 세력의 선동 때문”이라고 주장했었다.
한편 지난 22일 첫 방송된 ‘조선구마사’는 조선시대 배경임에도 중국 관련 소품과 음식, 음악 등을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아울러 태종 이방원을 폭군으로 그려내는 등 역사적 업적이 큰 실존인물을 폄훼하기도 했다.
SBS 측은 “현재까지 방송된 1, 2회차 VOD 및 재방송은 수정될 때까지 중단하겠다”라며 “다음 주 한 주간 결방을 통해 전체적인 내용을 재정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