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횡령 혐의… 구속 필요” 대검 “선거前 민감사건, 수사 보류를”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무소속 의원(사진)의 배임, 횡령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 수사팀이 최근 대검에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고 보고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임일수)는 “횡령,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의원에 대해 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수사팀은 올 1월 이 의원의 조카이자 이스타항공 재무팀장인 A 씨를 100억 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이후 올 2월 이 의원을 비공개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수사팀은 이 의원에 대해서도 “공모관계가 입증된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된 A 씨 측은 10일 전주지법에서 열린 횡령 혐의 등에 대한 재판에서 “A 씨는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하는 직원일 뿐이고 최정점에 이 의원이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A 씨 측은 “검찰 공소사실을 보면 이 의원이 대부분 주어로 돼 있고 경제적 이득을 얻은 사람도 이 의원으로 돼 있다”고 했다.
고도예 yea@donga.com·배석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