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선거운동 시작] 金 “부산을 동북아 싱가포르로”… 부산 살릴 ‘YC 노믹스’ 강조 朴, 與 “조강지처 버렸다” 주장에 전처 아들과 단상 올라 반격 나서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25일 ‘집권 여당의 힘 있는 시장론’을 내세운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네거티브 정면 돌파’를 시도하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선거운동 첫날부터 정면충돌했다.
김 후보는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부산 경제를 살릴 ‘YC 노믹스’로 부산을 동북아시아의 싱가포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부산의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천지개벽 프로젝트’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싱가포르 프로젝트’로 구성된 ‘YC 노믹스’를 발표했다. 김 후보는 “김영춘이 나서야 2023년 첫 삽을 뜨고 2029년 완공할 수 있다”며 “집권 여당의 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출정식에 참석해 “저는 173석 집권 여당의 명실상부한 당 서열 1위”라며 “당 서열 1위의 첫 번째 일정을 부산에서 시작하고 있다”며 힘을 보탰다.
‘국민의힘’이 새겨진 빨간 점퍼를 입은 준홍 씨는 “아버지가 항상 부산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프지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항상 좋은 시선으로 아버지를 봐 달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은 상대 후보 흠집 내기를 통해 승리를 쟁취하려고 하는데 이것은 민심 도둑질, 선거 도둑질”이라며 “절대 네거티브에 흔들리지 않는 부산시민의 위대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부산지역 국회의원들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국민의힘 부산선거대책위원회는 ‘오거돈 재판 농단 조사단’을 출범시키고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 재판이 지연되고 있다는 의혹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