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 남양주시장. 지호영 기자 f3young@donga.com
경기 남양주 시청 직원들로부터 생일잔치를 5번이나 받아 논란이 된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25일 자신을 비판한 누리꾼에게 호통을 쳤다.
조 시장은 이날 한 누리꾼이 트위터에서 ‘공직자가 공적인 일 하는 자리지 공적조직을 생일파티에 동원하는 자리인가? 한심하다’고 하자, “제가 동원한적 없다. 쓰레기 기사에 놀아나면 당신도 쓰레기”라고 답했다.
앞서 남양주 시청 5개 부서 공무원들은 조 시장의 생일을 맞아 사흘에 걸쳐 5번의 파티를 준비했다. 이들은 동영상을 통해 ‘달콤한 스윗가이 시장님’ ‘시장님 사랑해요 뿅뿅뿅뿅뿅’이라고 전하고 버스 내부를 풍선으로 장식하기도 하는 등 조 시장의 생일을 축하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 트위터 갈무리
조 시장은 또 한 누리꾼이 ‘봉사를 잊고 권위를 누리고자하여 그 자리에 있다면 한방에 훅 간다’고 반박한 데 대해서도 “그렇게 세상을 다 아는 것처럼 단정하시면 안 된다. 쓰레기 언론에 부화뇌동 하지 마시길 쯧쯧”이라고 재반박했다.
한 직원은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조 시장이) 악의적으로 왜곡된 보도가 서글프다고 했다. 저는 악의적으로 왜곡되기는커녕 현재 우리 시의 상황을 빙산의 일각만큼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서럽다”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당신의 태도가 서글프다”고 지적했다.
이어 “요즘처럼 매달 통장에 따박따박 찍히는 월급이 부끄러운 적이 없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나의 월급이 이따위 용비어천가나 불러대며 방청객보다 열정적으로 한 박수 세례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하니 한없이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