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배우 서신애, (여자)아이들 수진. 스포츠동아, 동아닷컴DB.
배우 서신애가 걸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수진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전에도 SNS를 통해 간접적으로 언급한 적은 있지만 직접 입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신애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0년 전에는 어렸고 용기가 없는 사람이었지만 이번에도 두려움과 망설임으로 임한다면 먼 훗날 내 자신에게 참 많이 실망하고 후회할 것 같아 용기를 내려한다”고 말했다.
서신애는 수진을 ‘저를 거론하신 그 분’이라며 “2년 간 학교 어디에서나 나를 보며 불쾌한 욕설과 조롱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분은 ‘별로 예쁘지도 않은데 어떻게 연예인을 할까’, ‘어차피 쟤는 한물간 연예인’, ‘저러니 왕따를 당하지’, ‘선생들은 대체 뭐가 좋다고 (쟤를)특별 대우하는지 모르겠어’ 등 근거 없는 비난과 인신공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서신애는 학폭으로 인해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고 트라우마가 생겨 내성적인 성격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 물리적인 폭력이 아닌 정신적인 폭력에도 한 사람에게 평생의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전했다.
서신애는 “지금 학교 폭력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라”며 “나는 그러지 못했고 시간이 지나면 점차 괜찮아질 거라 믿고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것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번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걱정과 염려를 끼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개인적인 일이 아닌 배우로서 다양한 활동을 (보여드리며) 보답해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자)아이들 수진이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그런데 서신애도 수진의 학폭 피해자라고 내용이 있어 이목을 끌었다.
수진 측은 학폭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또 서신애에 관련해서는 “수진이 서신애와 학창시절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다”며 “이 분께도 이 일로 피해가 간 것 같아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런데 서신애는 간접적으로 반박하는 글을 남겼다. 수진의 학폭 의혹이 제기되자 서신애는 인스타그램에 ‘None of your excuse(변명은 필요 없다)”는 글을 남기는 가하면 가수 빌리 아일리시의 노래 ‘데어포어 아이 엠’(Therefore I Am) 재생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누리꾼들은 노래 가사 말에 주목했다. 아일리시의 노래 ‘데어포어 아이 엠’ 에는 “난 네 친구가 아니야”, “내 예쁜 이름은 네 입에 담지 마” 등의 노랫말이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서신애가 수진의 입장에 간접적으로 반박을 하는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