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가 26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서면역 5번 출구 앞에서 열린 부산 도시철도망 비전 발표식에서 포옹을 하고 있다. 2021.3.26 © News1
더불어민주당은 26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화력을 집중했다. 당 일각에선 이번 주를 기점으로 격차를 대폭 줄여 역전의 여지를 마련할 것이란 주장도 제기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부산 김영춘 후보 사무실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었다. 현장에는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상임선대위원장)과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등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김 직무대행은 전날부터 부산 현지에서 김 후보를 지원 사격하고 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최근 5일에 한 번꼴로 부산을 찾기도 했다.
김 직무대행은 “지난 18년 동안 가덕신공항 사업을 혼란에 빠뜨려 부산시민을 좌절시킨 사람들이 누구인가”라며 야권을 공격했다. 이 위원장은 “김영춘 후보가 시정을 맡으면 부산시가 우수 지자체가 되고 시도지사 1위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김 후보가 약속하는 모든 것을 민주당이 함께 하겠다”고 추켜세웠다.
공개된 여론조사상으로 김영춘 후보는 박형준 후보에 크게 뒤지고 있다.
한길리서치가 매일경제와 MBN 의뢰로 22~23일 이틀간 부산의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829명을 대상으로 차기 부산시장에 대해 조사해 25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박형준 후보가 58.8%, 김영춘 후보가 29.3%였다. 격차는 29.5%포인트로 지난달(12.6%포인트)보다 더 벌어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참조.)
다만, 당 내부에선 자체 여론조사상 격차가 공개된 여론조사만큼의 차이는 아니며, 그 격차 또한 빠른 속도로 좁혀지고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며 막판 뒤집기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지난 24일 중앙선대위 회의 후 브리핑에서 “부산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김영춘 후보가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박 후보의 엘시티 의혹에 이어 허위 재산신고 의혹까지 더해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전날에는 박 후보가 부산 기장군에 있는 배우자 건물 재산신고를 누락했다며 박 후보를 검찰에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