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레오개발㈜

레오개발㈜ 골조공사를 한 수원컨벤션센터,호텔,오피스텔 등 전경.

실패에서 성장 요령 터득

레오건설㈜ 시공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조융합연구동 신축공사.
종합건설사로 꾸준한 성장을 이룬 레오건설은 정부에서 발주하는 관급 공사 위주로 도로, 항만, 학교, 군부대 시설 등의 특수건축물 공사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또 주로 공공공사를 도맡으면서 다양한 실적을 자랑한다. 레오건설은 연간 약 5개의 현장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철근콘크리트 전문건설업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0년 가까이 꾸준히 시공품질관리에 집중한 결과 굴지의 대형 건설사로부터 우수 협력사로 평가받았다. 양 대표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전문건설 분야에선 철근콘크리트, 상하수도 설비 공사업, 습식방수 공사업, 비계구조물 해체 공사업, 시설물 유지관리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술 투자와 인력 확보 등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 강점은 탄탄한 팀워크와 자율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실하게 근무하는 직원들에겐 감사의 뜻을 밝혔다. 양 대표는 “내부적으로 직원들은 자율성을 바탕으로 맡은 일을 성실하게 하고 있어 안정된 조직문화가 구축됐으며 현장 중심의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현장 운영권을 제공하고 있어 작업효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은 강점이자 차별성”이라고 했다.
최저가 공공입찰 환경 속에서도 철저한 시공품질을 고집할 수 있었던 비결도 상대적으로 높은 작업효율을 이뤄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아무리 어렵더라도 기본에 충실하지 않으면 언젠가 위기는 찾아온다는 신념으로 원칙을 지켜가고 있다”고 했다.
사회적 기여에도 참여
레오개발은 미약하지만 사회적 기여에도 참여하고 있다. 양 대표는 2018년 1억 원을 기부하면서 전북 46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으며 순창 출신 기업인으로 해마다 2000만 원씩을 순창군 옥천장학회에 기부해오다 최근에야 이 사실이 알려졌다. 올해도 지역 학생들을 위해 옥천장학회에 장학금 2000만 원을 후원했으며 노인복지센터 및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기부, 유엔난민기구와 유니세프를 통한 해외결식아동 구호사업에도 오랫동안 꾸준하게 참여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건설현장의 물량 감소와 생산성 저하가 이어지면서 한 달 동안 일도 못했지만 그래도 우리는 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함을 가지고 ‘코로나 OUT’ 성금 1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건설업 인력난 심각… 노동시장 안정화 시급”
양공진 레오개발㈜ 대표 인터뷰
양공진 대표
양 대표는 가뜩이나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시행은 기업에 큰 압박이 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양 대표는 건설현장에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위험구간마다 안전시설물을 설치하고 근로자들에게는 각종 안전장구를 지급하며 작업시작 전 안전조회 및 안전의식 주입교육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어 의식수준은 높아졌으나 근로자들이 한눈을 팔거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는 현장에서도 대처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법령은 사고를 방지하고 안전을 강조하자는 뜻인데 제도로 이를 강제한다고 사고가 실제로 줄어드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양 대표는 “건설 현장의 의식 수준도 높아졌다고 말하면서 사고 근절의 목표이니 만큼 제도적 규제가 아닌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력 문제와 노사 분규 문제 등이 현장에서 충분히 해결된 다음에 도입해야 기업 입장에서 부담이 덜할 것이라는 생각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