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금양산업개발㈜
이윤철 대표
이 회장은 울산 상공계 여론을 다독이고 화합하는 역할에 나서는 한편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 상견례 등으로 전국 단위 대외활동을 알렸다. 그는 자동차와 조선 등으로 이어지는 울산지역 내 경제 근간 자체의 경쟁력도 각종 규제와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어려움에 봉착했다고 보고 있다. 이 회장은 “4차 산업혁명과 생산가능 인구 감소 등 구조적인 변화에도 대응해야만 지역경제 회복이 이뤄질 수 있다”며 “친환경과 기술혁신에 따른 산업고도화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로 울산 지역 특성에 맞는 수소 경제, 해상풍력, 동북아 오일 가스허브 구축 등 울산시가 추진해가는 지역 신산업 전략에 맞춰 미래 먹거리 마련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울산지역은 해양구조물 건축 경험이 많고 조선 해양 플랜트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신산업 육성에 장점이 많다. 지역 내에서는 이 회장의 오랜 현장 경험과 결단력 등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울산 앞바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은 한국판 그린뉴딜 사업 중 하나로 굵직한 국책사업인 만큼 대형사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금양산업개발은 유일하게 로컬 투자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의미에 걸맞은 참여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회장은 “총 5곳의 컨소시엄이 참여한 해당 사업에서 케이에프윈드의 전기설비 분야 파트너사로서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케이에프윈드 최고경영자(CEO) 스피리돈 마티니는 지난해 금양산업개발 본사에 직접 방문해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EBP1 주식매매 계약(SPA)을 체결했다.
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을 묻는 질문에 이 회장은 “국내 인력시장, 노사 문제,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시장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해외시장 진출은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해외에서 당당히 경쟁하기 위해선 규제는 과감히 풀고, 투자세액공제 확대 등을 통해 지역산업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해 1억 원 이상 고액기부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 울산 46번째 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햇빛이 하나의 초점으로 모아질 때 불꽃을 피우듯 작은 실천들이 모아지면 어려운 위기도 함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