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누리호 발사체의 1단 엔진은 75t급 엔진 4기를 하나로 묶어 300t의 추력을 낸다. 4기의 엔진이 한 몸처럼 동시에 점화되고 균일하게 작동해야 하기에 누리호 개발 과정에서 가장 난도가 높고 까다로운 과정으로 꼽힌다. 10월 예정된 누리호 발사 전에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운 시험을 통과한 것으로 실용위성급 우주발사체 보유국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되었다.
1961년 구소련에서 발사한 최초의 유인 우주선 ‘보스토크 1호’를 시작으로 인류가 우주를 비행하는 시대가 시작되었고 1969년 미국이 개발한 아폴로 11호가 달 표면에 착륙하며 인류가 달에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최근에는 미국, 러시아, 중국, 유럽,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앞다퉈 자국의 탐사선을 화성으로 보내고 있으며 민간기업까지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인류를 이주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우주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우주개발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독자적인 우주기술 확보와 민간의 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전략을 마련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정부출연연구기관에 축적된 우주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하고 관련 사업을 단계적으로 민간이 주관하도록 한다. 차세대중형위성과 같은 표준플랫폼을 개발하고 민간이 중심이 되어 생산하도록 하여 위성 제작비용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 발사체 분야도 적극적으로 민간으로 기술을 이전하고 민간주도의 소형발사체를 개발하도록 하여 중장기적으로는 민간이 주관하는 발사서비스를 실현해 나갈 것이다.
또 국가 우주개발 역량강화를 위해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다. 발사체, 위성, 부품 산업거점을 육성하고 투자확대를 통해 기업유입을 촉진하도록 할 것이다. 고체 발사체 발사를 위한 민간발사장을 우선 구축하고 이후에는 다양한 형태의 발사체 발사가 가능하도록 만들어 민간 우주산업 진흥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다.
한편 우리가 보유한 과학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도전적 우주개발을 추진한다. 차세대 통신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6G 통신위성 시범망을 구축하고 4차 산업혁명 기술의 기반 인프라인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을 만들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보다 정확하고 유용한 위치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달궤도선, 달착륙선 등 우주탐사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세계 각국의 우주를 향한 전략적인 각축의 장에서 우리나라도 우주개발 전략을 착실히 이행하고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국민들이 우리 우주기술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업, 국민과 한 마음으로 독자적인 우주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우주시대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