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엔에스티정보통신

㈜엔에스티정보통신은 이더넷 스위치, PoE 스위치, 산업용 스위치, 무선 AP 등 네트워크 분야에 있어 기술력을 보유한 네트워크 장비 제조 중소기업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대칭형 디지털 가입자회선(SDSL)을 개발·보급한 회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다양한 환경에서 쓰이는 네트워크 기기 특성상 높은 내구성은 필수다. 엔에스티정보통신의 산업용 스위치 제품군은 보통 옥외에 설치되고 있다. 실외 환경에서도 원활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여러 극한 환경에서도 테스트를 거친 점이 눈에 띈다.
조정희 대표(사진)는 “산업용 스위치 제품들은 영하 40∼80도에서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표창을 수상했으며 다수 공공기관 입찰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표적으로는 서울경찰청 디지털 교통정보 프로젝트가 꼽힌다. 또 서울교통공사 1∼8호선 스마트카드 사업 스위칭 허브, 철도용 스위치 제품군인 NRS 시리즈 등을 공급 중이다.
엔에스티정보통신은 중국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 대비 소프트웨어 우수한 개발 능력과 내구성이 좋은 부품을 사용해 국내 생산함으로써 제품 불량의 요인을 대폭 낮췄다. 또 현장에서 문제 발생 시 개발 엔지니어의 빠른 대처 등 유지보수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는 국내뿐 아니라 영국에 성공적으로 무선 랜 AP를 공급한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마켓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컴퓨팅랩’으로 불리는 네트워크 컴퓨팅(클라우드 컴퓨팅)과 사물인터넷(IoT) 관련 제품 개발에 매진해 본격적인 사업화 구상 단계에 있다. 조 대표는 “나라마다 다른 인증 제도들에 대한 대응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공공기관과 해외에서 요구하는 각종 인증 비용이 많게는 수천만 원에 이른다”며 인증 비용을 합리적인 선으로 낮추는 등 중소 연구개발 기업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