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감동경영]최청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계획운영처장 육군 중령
팔순이 넘으신 영웅께서는 참혹했던 그날의 전투와 전우들의 목소리를 아주 또렷하게 기억하시고 마지막에는 6·25 전쟁 당시 몸에 두르고 전장을 누비던 낡디낡은 태극기를 보여주시면서 그날의 기억을 우리 후배 전우들에게 아주 상세히 이야기해해 주셨다. 그리고 자신과 함께 전장을 누비던 태극기를 기증해 주셨다.
기증받은 태극기를 보는 순간 벅찬 감동이 몰려왔고 반드시 이런 사연의 태극기를 많은 이들에게 전달하고 느끼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낡은 태극기는 그동안 지나온 시간과 그날의 상처를 묵묵히 말해주며 지금은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중앙 홀에 전시되었다.
올해는 6·25전쟁 71주년을 맞는 해이다. 한해 한해가 유해발굴을 하는 우리들에게 의미 있는 해이며 생존해 계신 참전영웅들에게는 소중한 시간이 지나가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중앙홀에 전시된 김창중 참전영웅님의 태극기가 지금도 그날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나는 잊혀져가는 영웅분들을 모시는 소임에 정성을 다하기 위해 그날의 태극기를 보며 다시 한 번 큰 다짐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