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나…정계 은퇴 하라"
"거짓말 끝판왕 되지 말고 거짓말 책임져라"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있었다고 주장하며, 투기 의혹이 불거진 오 후보를 향해 정계 은퇴와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당후보 검증 TF 이날 오후 성명서를 내고 오 후보가 부인과 처가 소유의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있었다고 의혹을 제기한 KBS 보도를 인용해 “그동안 ‘내곡동 땅의 존재와 위치를 몰랐다’, ‘이 땅이 개발지구에 포함된 것을 몰랐다’는 오 후보의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는 증언이 나왔다”고 전했다.
앞서 KBS는 지난 26일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오 후보가 직접 현장을 방문했다며, 당시 오 후보 부인과 처가 소유의 땅을 경작하던 복수의 경작인 증언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증언을 한 경작인 A씨는 오 후보를 기억한다며 함께 점심을 먹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내곡동 땅을 개발계획 수립 때부터 이미 잘 알고 있었고 숨기고 싶은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의혹이 제기되자 더욱 강력하게 내곡동 문제를 감추려 했던 것”이라며 “‘사퇴하겠다’는 약속마저 거짓말로 만드는 ‘거짓말 끝판왕’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오 후보는 거짓말을 책임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