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농수산물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3.27/뉴스1 © News1
국민의힘 서울시장선거대책위원회는 28일 지난 2005년 6월 서울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있었다고 단정적으로 보도한 KBS를 대검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혐의는 허위사실공표와 후보자비방, 부정선거운동 등이며, 고발 대상은 KBS 법인과 양승동 KBS 사장, 보도본부장, 정치부장, 기자 등이다.
오 후보측은 피고발인들이 지난 26일 9시 뉴스를 통해 구체적인 측량 입증 자료를 제시하지 않은 채 ‘측량 당시 오세훈이 있었다’는 취지의 허위 보도를 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선대위는 “오 후보가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측량입회인 자료 등을 제시하지 않은 채 ‘단순히 측량 당시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던 사람이 오세훈이다’라고 단정적으로 보도했다”며 “보도를 접한 시청자들은 오 후보가 내곡동 땅에 대한 개발정보를 미리 알고 개발에 대비했다고 인식토록 했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측은 방치돼 있던 내곡동 땅이 ‘불법 경작’ 이야기가 있어 전반적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측량을 한 것으로, 현장에는 오 후보의 큰 처남이 갔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오 후보는 측량관계법상 측량을 의뢰하거나 입회할 수 있는 토지 소유자도 아니다”라며 “강제수사를 통해 국토정보 공사의 입회인 정보를 확인하면 허위사실이 입증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SNS에서는 오 후보의 큰 처남이 당시 한 의료계 행사에 참여해 측량현장에 있을 수 없다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KBS 보도대로 ‘선글라스를 착용한 남성’이 오 후보였다는 의혹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