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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밤 황사·초미세먼지 온다…황사 위기경보 ‘관심’ 발령

입력 | 2021-03-28 20:08:00

29일 전국 미세먼지 '매우 나쁨'…초미세먼지 '나쁨'
"황사 유입 후 대기정체로 잔류…전 권역서 고농도"
환경부, 상황반 구성…'황사 대응 매뉴얼' 대응 요청




28일 밤부터 중국·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우리나라로 넘어오면서 한 주가 시작되는 29일 전국 미세먼지(PM-10) 농도가 매우 높겠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도 높을 전망이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전국에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황사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뉜다. 관심 단계는 황사로 인해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50㎍/㎥를 초과할 것으로 예보될 때 발령된다.미세먼지는 직경이 10?m 이하인 입자를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황사는 입자가 크기 때문에 PM10 농도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

환경부는 관심 단계 발령에 따라 상황반을 구성해 관계 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 상황을 전파하고 ‘황사 대응 매뉴얼’에 따라 대응할 것을 요청했다.

기상청과 환경과학원은 황사 발생 현황, 이동 경로, 미세먼지 농도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국토교통부는 공항시설 점검을 강화하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계 피해 방지 대책을 수립한다. 보건복지부는 취약계층, 고용노동부는 옥외근무자를 대상으로 건강 보호 방법을 홍보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제주 지역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36~75㎍/㎥) 단계인 39㎍/㎥다. 제주 지역에선 한때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76㎍/㎥ 이상) 수준인 88㎍/㎥를 기록했다.

제주 지역을 제외한 전국은 ‘좋음’(15㎍/㎥ 이하) 또는 ‘보통’(16~35㎍/㎥) 수준을 보인다.비가 내리면서 대기 확산이 원활한 영향이다.

그러나 비가 그치는 29일은 전국이 몽골과 중국 내몽골 고원에서 발원한 황사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여기에 초미세먼지도 같이 유입돼 농도가 높게 나타나겠다.

전 권역의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151㎍/㎥ 이상),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다음 날인 30일에도 전 권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81~150㎍/㎥)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강원영동·전남·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제주 지역을 제외한 중서부 지역에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고농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다음 달 1일 바람이 차츰 강해지면서 점차 해소되겠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29일 황사가 유입돼 전 권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30일 전날 황사가 잔류하고 대기 정체로 전 권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세먼지는 천식과 같은 호흡기계 질병을 악화하고, 폐 기능 저하를 초래한다. 특히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는 초미세먼지는 폐포까지 침투해 천식이나 폐 질환 유병률과 조기 사망률을 증가시킨다.

어린이·노약자·호흡기 질환자는 수술용 마스크나 면 마스크보다 황사·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을 막을 수 있는 KF94 또는 KF80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가정에서는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 등을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노약자 등 황사에 취약한 계층은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학교와 같은 교육기관은 황사 대비 행동요령을 지도해야 한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내일부터 전국이 황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8일 상황반을 구축해 범정부 차원의 대응 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라며 “국민들도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철저한 위생 관리 등 국민 행동 요령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