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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공공-민간 함께하는 강남 재개발재건축 추진”, 오세훈 “안철수와 서울시 공동경영 모범사례 만들 것”

입력 | 2021-03-29 03:00:00

[재보선 D―9]
박영선, 文정부 공공주도와 다른 말… “부동산 정책, 잘했다고 생각 안해”
오세훈 “분열의 정치 중단해야”… 安과 4일째 합동유세 공조 과시



박영선-오세훈 강남서 집중 유세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첫 주말인 28일 여야 후보들이 나란히 강남 지역을 찾았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했고(왼쪽 사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사진공동취재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첫 주말인 28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과 다른 목소리를 내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으로 악화된 표심 달래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4일째 합동유세를 이어가면서 “(야권) 공동정부의 모범사례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서울시장이 되면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확실히 달라지는 부분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강남 재개발·재건축의 경우 공공주도 형태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서초구 고속터미널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그동안에는 주로 공공주도 원칙이 지켜져 왔는데 공공주도가 한쪽으로 너무 방점이 찍히다 보면 주민들의 의견이 완전히 수렴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공공민간참여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처럼 1주일 만에 (재건축 재개발을) 허가하면 어떻게 되겠느냐. 서울은 투기장이 될 것”이라며 “그렇게 서울 시정을 이끌어선 안 된다”고 오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그는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칭 ‘토지주택 개혁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해 토지 개발과 주택 공급 정책 전반을 개혁할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과 정부에 대해서도 “3기 신도시 개발 예정 지역과 대규모 택지개발 예정 지역 내 토지 소유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오 후보는 이날 안 대표와 나흘째 함께한 강남구 코엑스 앞 집중유세에서 ‘빈틈없는 공조 체제’를 과시하는 데 집중했다. 오 후보는 “저와 안 대표가 서울시를 공동 경영해 모범사례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안 대표와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을 통합과 화합의 모습을 반드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도 “오 후보를 찍으면 이 정부도 심판하고, 꺼져가는 회색빛 도시 서울을 다시 밝고 활기차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연일 주장하고 있는 오 후보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 다시 먹고사는 것을 걱정해야 하는 나라로 추락했다. 상식과 원칙도 땅에 떨어지고 있다”며 “대통령이 통합과 화합을 뒤로하고 분열의 정치, 갈라치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

윤다빈 empty@donga.com·허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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