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가 필라델피아주 피츠버그에서 영화 촬영을 하던 중 이 지역에서 열린 아시아계 증오 범죄 규탄 시위에 참가해 확성기를 잡았다. 평소 소셜미디어를 거의 하지 않는 오는 애틀랜타 총격 사건 후 아시아계의 단결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인스타그램 등에 올리고 있다. 뉴욕포스트
정미경 콘텐츠기획본부 기자·前 워싱턴 특파원
△“It’s the coronavirus, full stop.”=조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애틀랜타를 찾아 “증오와 폭력을 멈춰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바이러스다”라고 하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 “차이나바이러스” “우한바이러스” 등 아시아를 연상시키는 이름으로 불렸던 것을 비판하는 겁니다. “올바른 명칭은 코로나바이러스다. 더 이상 토 달지 말라”는 의미겠죠. 문장 마지막에 ‘풀 스톱(full stop)’이 나오면 “얘기 끝”이라는 뜻입니다. 자기가 방금 한 말을 강조하고 싶을 때 쓰죠.
△“No matter how you want to spin it, the facts remain the same.”=공을 회전시킬 때 “스핀을 건다”고 하죠. 특정 방향으로 스토리를 ‘몰아가다’ ‘각색하다’라는 뜻으로도 씁니다. 정치에서 언론 플레이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을 가리켜 ‘스핀 닥터’라고 합니다.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인종 범죄가 아닌 개인의 성범죄 쪽으로 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자 조지아주 최초의 아시아계 주 하원의원인 비 응우옌 의원은 “경찰이 이번 사건을 어떻게 몰아가려고 하건 간에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반발합니다. 아시아인을 겨냥한 범죄가 확실하다는 것이죠.
정미경 콘텐츠기획본부 기자·前 워싱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