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명예감독이 위독설에 대해 직접 부인했다.
유 감독은 29일 스포츠조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상황이 안 좋기도 했지만 지금은 밥도 잘 먹고 텔레비전도 본다”라며 “내가 약속한 게 있는데 이대로 쓰러지겠나”라고 병세가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스포츠니어스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인 유 감독이 위독해졌다며 암 세포가 뇌까지 퍼져 한쪽 눈이 실명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유 감독은 1월 말에서 2월 초 사이에 갑작스레 두통을 호소했고 진단 결과 뇌 쪽으로 암세포가 전이됐다는 판정을 받고 시술을 했다. 다행히 그 이후 유 감독의 상황은 좋아지고 있다.
유 감독은 2019년 11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고 지난해 1월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인천 구단 측에 사의를 표했다. 하지만 명예 감독으로서 인천 구단과 연을 이어나갔다.
인천을 1부 리그에 잔류시키겠다는 약속을 지킨 유 감독은 “마지막 남은 약속을 지켜달라는 팬 여러분의 외침에 보답할 수 있도록 반드시 완쾌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후 유 감독은 유튜브를 통해 근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유 감독은 “항암 치료를 아무나 하는 게 아니더라”며 “(주사를 맞고나면)일주일은 못 먹는다. 냄새나 맛에 굉장히 예민해진다”고 하며 항암치료의 고통을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인천 유나이티드 팬들의 커뮤니티에는 “유상철 감독님의 쾌유를 위해 다시 한 번 응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작년처럼 유상철 감독님이 다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건강이 호전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는 공지가 올라오기도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