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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공영제” “무상생리대”…서울시장 군소후보들 이색공약

입력 | 2021-03-29 19:50:00

기본소득당 신지혜, 국가혁명당 허경영 등
군소후보들 이색 공약 내놓고 열띤 TV 토론



29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왼쪽부터),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 배영규 신자유민주연합 후보, 송명숙 진보당 후보, 정동희 무소속 후보, 신지예 무소속 후보, 이도엽 무소속 후보, 오태양 미래당 후보, 김진아 여성의당 후보. 2021.3.29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4·7 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군소 후보들은 ‘연애공영제 실시’ ‘소수자청 신설’ ‘무상 생리대 지급’ 등 이색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29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서울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는 기본소득당 신지혜, 국가혁명당 허경영, 미래당 오태양, 신자유민주연합 배영규, 여성의당 김진아, 진보당 송명숙, 무소속 정동희 이도엽 신지예 후보(기호순)가 참여했다. 이전 선거 득표율을 기준으로 한 선거법 규정에 따라, 민생당 이수봉 후보는 30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3자 토론을 벌인다.

허경영 후보는 미혼자에게 매월 연애수당 20만 원을 주는 ‘연애공영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그는 “결혼·주택자금으로 1억5000만 원, 출산수당으로 3000만 원을 지급하겠다”며 “부동산 보유세·재산세를 폐지하고 무보수로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지혜 후보는 “‘성평등 서울’을 위해 무상 생리대 도입, 서울시 25개 보건소 ‘미프진’(임신중지의약품) 상시 구비, 서울시 여성전문 공공병원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오태양 후보는 “‘성소수자 자유도시 서울’을 선언해 퀴어축제를 공식 후원하고 서울시에 ‘소수자청’ ‘여성청’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진아 후보는 “SH(서울주택공사) 공공주택 분양의 50%를 여성 가구주에게 의무할당하겠다”며 “여성 청소년에게 월경 용품을 무상으로 공급하겠다”고 했다. 송명숙 후보는 “공공임대 주택을 만들되 국가·지방단체가 직접 관리해 국민 누구나 원하는 날까지 살 수 있도록 하자”며 ‘집 사용권’ 공약을 내세웠다.

배영규 후보는 “경부고속도로 한남 나들목(IC) 이남과 경의선 중앙선 시내구간을 복개해 ‘에덴동산 문화예술공원 100만 평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정동희 후보는 본인의 기호 13번을 부각하며 “부동산 가격 13% 하락, 세금 13% 감면, 서울시 공기업 13%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도엽 후보는 “촛불혁명완수를 위한 서울시정은 정치경제민주화시정이 되어야한다”며 “서울을 지역균형발전의 중심지로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신지예 후보는 “시장 직속의 독립기구로 젠더폭력전담기구를 설치하고 성평등 임금공시제 확대와 성별임금격차 조정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