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01주년 건설특집]


롯데건설은 전담팀을 신설함과 동시에 그동안 층간소음, 구조물 진동, 콘크리트 재료, 설계, 디자인 개발 등으로 분산돼 있던 업무와 부서를 통합했다. 층간소음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시작으로 완충재 및 신기술 개발 등 공동주택의 층간소음 제로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층간소음을 유발하는 바닥 충격음은 흔히 두 가지로 구분된다. 숟가락, 플라스틱 등 딱딱하고 가벼운 물건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경량 충격음’과 발뒤꿈치, 농구공, 망치 등 무겁고 큰 충격으로 발생하는 ‘중량 충격음’이다.
새로운 완충재는 롯데케미칼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소재인 EPP(Expanded Poly Propylene: 발포 폴리프로필렌)를 활용할 예정이다. EPP는 기존의 층간 완충재에 사용하는 재료에 비해 내구성이 높아 스티로폼 부표 소재 대비 부스러기 등이 발생하지 않아 해양 환경오염을 방지한다. 친환경 소재라 재활용도 가능하다. 층간소음 저감 성능뿐만 아니라 친환경 성능까지 확보한 완충재 기술은 2022년까지 개발해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또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차단하는 신소재 복합 구조도 개발한다. 아파트 바닥과 천장, 벽 등 소음이 발생하는 모든 경로를 찾아내서 아파트 구조 형식을 새롭게 조합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건설 분야에서는 활용되지 않았던 새로운 완충 소재도 개발 및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음 진동 솔루션팀을 총괄하는 롯데건설 박순전 기술연구원장은 “층간소음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롯데건설이 줄일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