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다시 희망으로]이마트

2016년 문을 연 당진 어시장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1호점 전경.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가성비로 사랑받는 노브랜드 전문점을 전통시장 안에 열어 전통시장에 고객을 유입해 시장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2016년 8월 당진 어시장에 상생스토어 1호점을 연 뒤로 현재까지 총 15개의 상생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노브랜드 전문점 외에도 아이들을 위한 키즈라이브러리·카페 등 고객 쉼터 마련, 시장 환경 개선 사업 등을 동시에 진행해 전통시장을 잘 찾지 않는 젊은 고객의 방문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시장과 협의해 시장 주력 상품인 신선식품은 노브랜드에서 취급하지 않아 신선식품 구매는 시장으로 유도하고 있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전통시장과 대형 유통매장이 경쟁자가 아닌 오히려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모범적 성공사례로 평가받아 왔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20여 개 전통시장에서도 상생스토어 입점을 위해 노브랜드에 연락이 올 정도로 전통시장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지자체도 의무휴업을 변경해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의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당진 어시장의 경우 관내 모든 대형 유통업체의 의무휴업일을 기존 둘째, 넷째 일요일에서 수요일로 변경해 고객이 몰리는 주말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영업을 할 수 있게 했다.

2016년 문을 연 당진 어시장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1호점 내부 모습. 이마트 제공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의 기여도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한국 중소기업학회에 따르면 2016년 8월 상생스토어 1호점으로 오픈한 당진 어시장 상생스토어는 2015년 대비 2017년 시장 상인의 매출이 평균 30%가량 증가한 것은 물론이고 시장 공용 주차장 월평균 이용 대수도 2016년 3400대, 2017년 5145대, 2018년 5577대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당진 어시장을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노브랜드와 전통시장을 함께 이용한다는 응답자 비율도 2017년 4월 52%에서 2018년 11월 88%까지 상승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과거 경쟁 관계로만 비쳤던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더불어 살 수 있는 가능성을 증명했다”면서 “이마트는 앞으로도 전통시장에 많은 고객이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