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 공장 해체, 북미 합의 필수 요소 돼야"

북한 평산의 우라늄 공장이 그간의 핵실험 중단에도 불구하고 계속 가동 중이라는 미 싱크탱크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DC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26일 북한 전문 비당파적 사이트 비욘드 패럴렐에 지난 8개월 동안 수집한 상업 위성 사진을 토대로 한 이같은 분석을 게재했다.
이들은 “지난 2017년 이래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았음에도 평산 우라늄 공장은 가동 상태”라며 “우라늄 정광을 생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옐로케이크라고 불리는 우라늄 정광은 핵무기 생산용 고농축 우라늄이 될 수 있다.
CSIS는 특히 이 시설의 북북쪽 계곡에 쌓인 채굴 부산물이 지난해 6월 420m 수준에서 지난 5일 기준 505m가량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지난 2년 동안 우라늄 채굴이 계속됐음을 시사한다”라고 했다.
연구소는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관해 관측된 활동을 보자면, 또 예측하지 못한 진전이 없다면, 이 공장은 예측 가능한 미래에 의심의 여지 없이 계속 가동될 것”이라고 했다.
CSIS는 이어 “평산 우라늄 공장 해체가 미국과 북한 간 의미 있는 미래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CVID) 핵 합의’ 필수 요소가 돼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출범 이후 진행해 온 대북 정책 재검토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번 주에 한미일 안보실장이 이와 관련해 워싱턴DC에서 회의를 열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