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박형준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확대 원내대책회의’ 종료 후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김상조 전 대통령정책실장이 전세보증금 인상 논란으로 경질된 것을 두고 “김상조가 아랫물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앞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와 관련해 “위에는 맑아지기 시작했는데 아직 바닥에 가면 잘못된 관행이 많이 남아있다”고 한 발언을 꼬집은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민주당은 적폐청산에만 몰두하다 정작 나라살림은 다 무시하고 있다”며 “LH투기방지법 통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허겁지겁 소급입법으로 (투기) 부당이익을 환수하겠다고 한다. 원칙도, 체계도 없이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윗물은 맑은데 아랫물 흐리다고 했다. 김상조가 아랫물인가, 노영민이 아랫물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전 실장은 임대료 인상 폭을 5%로 제한한 전월세상한제가 시행되기 직전인 지난해 7월 자신이 소유한 아파트의 전세 보증금을 14.1% 올린 사실이 드러나 경질됐다.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서울 강남 아파트 대신 충북 청주시 아파트를 매각해 ‘똘똘한 한 채’ 논란을 일으킨 뒤 청와대를 떠났다.
그러면서 “사전 투표 부정의 소지가 전혀 없도록 중앙선관위 관계자 불러 일일이 점검하고 체크해 문제점이 시정됐다”며 “사전투표에 의구심 갖지 말고, 모두 사전투표 나가셔서 이 정권의 오만을 심판해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