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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與, 내곡동 투기 입증 못하니 말 바꾼다고 딴소리”

입력 | 2021-03-30 13:58:00

"평균가 4300만원인데 2700만원 받았다"
"국민 지쳐 있다...네거티브는 도움 안 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하고 있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에 대해 “투기와 특혜를 입증하지 못하니 자꾸 말을 바꾼다는 식의 다른 쟁점으로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측량 시점은 2005년이었고,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이 된 시점은 2006년이기 때문에 측량과 이해충돌은 전혀 무관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함께 출연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 후보가 내곡동 땅의 존재를 사전에 알았다는 것이므로 (공언한 대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하 의원은 “사퇴할 일은 없다. 핵심은 특혜인데 다른 사람들보다 수용가를 적게 받았다”고 반박했다.

하 의원은 또 “조사해보니 당시 평균 수용가가 평당 4300만원이었는데 오세훈 후보의 처가는 2700만원을 받았다”며 “SH에서 제시하는 값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린벨트가 풀려서 36억5000만원 받은 게 특혜”라는 정 의원의 주장에는 “그린벨트는 국토부가 푼다. 오 후보가 국토부 장관이었느냐”라고 되물었다.

하 의원은 전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벌인 TV 토론에 대해서는 “둘 다 잘했다”면서도 “국민들이 힘들고 지쳐있기 때문에 자꾸 네거티브를 해봐야 민주당에 도움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배우자가 소유한 부산 기장군의 건물이 미등기 상태로 재산신고에 누락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미등기의 원조는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미등기가 문제가 없으면 똑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가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아파트를 특혜분양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엘시티가 본질이 아니라 특혜 분양이 본질인데 박 후보가 무슨 특혜를 받았느냐”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