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뒷편 벚꽃길에 차량 및 보행로 통제를 알리는 안내문이 배치돼 있다. 2021.3.30/뉴스1 © News1
이달 말로 예정됐던 코백스 계약 아스트라제네카(AZ)백신의 국내 공급 일정이 4월 셋째주로 연기된 가운데 방역당국이 2차 접종분을 활용해 1차 접종자를 확대하고,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한 세부 일정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일부 백신의 공급일정이 변경됐지만, 2분기 시행계획의 접종대상자별 일정에는 차질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차 접종용 비축분을 최대한 활용해서 1차 접종대상자를 확대하고, 보다 신속하게 접종을 하기 위해 일부 접종일정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서 별도로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예정보다 3주 뒤에 AZ백신 43만2000회분(21만6000명분)을 받기로 했다. 이 AZ백신은 당초 4월 첫째주와 둘째주에 예정된 우선접종대상자들이 맞을 예정이었다. 때문에 접종 일정에 차질이 빚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 확보하고 있는 우선접종대상자들의 2차 접종분을 먼저 풀어 접종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AZ백신 추가 공급이 없다고 해서 당장 접종일정이 뒤로 밀리지 않는 것이다.
실제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과 시설 등의 입원환자, 입소자, 종사자 접종에도 2차 비축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사용 중이다. 다만,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2차 비축분을 추가로 풀어 2분기 접종계획 중 일부 접종자의 접종시기를 1~2주 더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는 AZ백신의 접종간격이 약 10주인 만큼 2차 접종분을 1차 접종에 활용할 수 있기에 가능한 대응 방안이다. AZ백신은 이번에 연기된 코백스 물량 이외에 일반 계약물량으로 5월 말 100만명분(200만회분), 6월 말 250만명분(500만회분)이 공급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