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접 접촉활동 다수, 마스크 착용 미흡해 위험
"유증상자 등원·출근 자제…마스크 상시 착용"
4월부터 보육교사 전수검사…"대상 변동 가능"

올해 1월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36건이 발생해 총 635명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1건당 평균 17.6명이 확진된 셈이다.
유치원·어린이집 집단감염의 단초가 된 첫 환자는 4건 중 3건 꼴로 교직원이었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 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 수는 635명 중 절반에 가까운 289명(45.5%)이었다. 시설 밖에서 추가 전파된 사례는 346명(54.5%)이다.
주요 전파 경로는 가정과 학원, 교회, 다중이용시설 등을 통해 감염된 교직원과 원아에 의해 유치원·어린이집 내부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아와 교직원 간 전파 후 가족·지인들을 통해 추가로 가정, 학원, 직장 등으로 전파되는 상황이다.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각 집단감염의 근원 환자는 36건 중 27건(75%)은 교직원, 나머지 9건(25%)은 원아였다.
어린이집·유치원 내 주요 위험요인은 ▲유증상자의 지속 출근·등원 ▲식사·놀이 보조 등 밀접접촉활동이 많은 특성 ▲마스크 착용 미흡 ▲환기 불충분 등으로 확인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시설책임자는 발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종사자 근무와 원아 등원을 제한하고 신속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도해 달라”며 “등원 후 활동 중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위생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해 달라”고 당부했다.
각 시설은 이외에도 매일 출입자의 발열 및 증상을 확인하고, 외부인 출입도 제한해야 한다. 마스크를 벗는 급식 또는 간식 시간에는 한 칸 띄워 앉기 등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
교구나 문손잡이, 책상, 의자 등 자주 접촉하는 표면은 수시로 세척·소독하고, 창문과 출입문은 개방해 수시로 환기해야 한다. 활동 전후로는 손 씻기와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지켜야 한다.
정부는 4월부터 어린이집 보육교사 30만명을 대상으로 한 월 1회 코로나19 선제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방역 당국은 조리사나 통원버스 운전사 등 어린이집의 다른 직원도 검사 대상에 포함할 것인지 추가로 결정할 방침이다.
이 단장은 “선제검사 대상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방대본 합동회의를 통해 결정되는 내용이며 조금씩 변동이 가능한 사항”이라며 “의사결정이 되는 대로 추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