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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대출 금리차 더 벌어져 1.89%P… 3년만에 최고

입력 | 2021-03-31 03:00:00

주담대 금리도 6개월째 오름세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일제히 오른 반면 예금 금리는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의 차이인 예대마진은 3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은행권의 전체 가계대출(신규 취급액 기준) 금리는 2.81%로 전달에 비해 0.02%포인트 하락했다. 대출의 40%가량을 차지하는 보증대출 금리가 낮아진 영향이다.

하지만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66%로 전달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9월부터 6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 2019년 6월(2.74%)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가계의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3.61%로 전달보다 0.15%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2월(3.70%)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은행채 금리 등 가계대출 지표 금리가 오른 데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우대금리를 축소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은행권 예금 금리는 연 0.85%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이후 두 달째 하락세다. 이에 따라 예대마진은 1.89%포인트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커졌다. 2018년 1월(1.89%포인트) 이후 최대치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