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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4월2일 양키스와 개막전 선발 출격…첫 승 사냥

입력 | 2021-03-31 05:09:00

3년 연속 MLB 개막전 등판 '기록'




장기 레이스인 정규시즌에서 시즌 첫 경기는 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각 팀은 가장 좋은 투수를 개막전 마운드에 올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길 원한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올해도 팀의 시작을 여는 영광을 안았다.

토론토 에이스인 그는 4월2일 오전 2시5분(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이제는 익숙한 개막전 출격이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소속이던 2019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개막전 무대에 섰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6이닝 1실점 호투, 승리를 수확하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토론토 이적 첫 해였던 2020년에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개막전에서 4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올해도 개막전 마운드에 오르면서 류현진은 한국인 최초 3년 연속 개막전 선발 등판 기록을 썼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2001년, 2002년)는 2년 연속 개막전 선발 등판했다.

2021년 첫 상대는 ‘천적’ 뉴욕 양키스다.

류현진은 양키스전에 통산 4차례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6.04의 성적을 냈다.

양키스의 강타선에 고전한 기억이 크게 남았지만 최근 흐름만 놓고 보면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지난해 9월8일 양키스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물러났던 류현진은 9월25일 다시 만난 천적에게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토론토는 시범경기 기간 ‘류현진 감추기’에 나서며 시즌 대비도 철저히 했다. 류현진의 등판 차례였던 지난 23일, 토론토는 류현진이 양키스와 시범경기 대신 연습경기를 소화하도록 했다. 에이스를 최대한 노출하지 않으며 전력분석을 막으려는 전략이었다.

양키스가 완전한 타선으로 시즌을 맞이하지 못하는 것도 류현진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다.

지난해 22홈런을 날렸던 루크 보이트(뉴욕 양키스)는 무릎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보이트는 지난해 류현진에게 홈런 1개를 비롯해 6타수 3안타를 때려내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류현진은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시즌 준비에 더 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던 개막을 급작스럽게 준비해야 했던 2020년과 달리 올해는 계획대로 차근차근 몸을 만들 수 있었다.

류현진은 “순조롭게 진행이 됐다. 준비는 다 됐다”며 “준비 과정은 작년보다 좋다. 몸 상태나, 공이 가는 느낌도 지난해보다 좋다”고 강조했다.

시범경기에서는 3차례 등판해 10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성적이 뛰어나진 않지만 류현진은 여유를 보였다. 류현진은 “시범경기에는 내 몸 상태에만 집중해서 공을 던진다. 정규시즌에서는 볼배합도 많이 바꿀 것”이라고 예고했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벌일 양키스 선발 투수는 게릿 콜이다.

콜은 지난해 7승3패 평균자책점 2.84로 활약했다. 토론토전에는 지난해 두 차례 나와 2승무패 평균자책점 1.29로 잘 던졌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5경기 18⅓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2.45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에이스 격돌은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MLB닷컴은 개막전 관전 포인트로 에이스 맞대결을 꼽으며 류현진과 콜의 만남을 주목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