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20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1.3.30 © News1
흥국생명은 3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끝난 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3연패, 아쉽게 준우승을 거뒀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던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과 3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2승1패로 챔프전에 올랐지만, GS칼텍스의 기세에 밀리며 2위로 최종 시즌을 마쳤다.
이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김연경이 향후 행선지다.
김연경은 챔프전을 마친 뒤 취재진의 요청에 이례적으로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지금은 전혀 팀에 대한 생각을 안 하고 있다”며 “올해는 천천히 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시즌 중간에 컨펌이 많이 왔는데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시즌이 끝났으니 천천히 여유 있게 준비하겠다. 폭 넓게 생각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흥국생명서 5시즌을 보냈던 그는 V리그서 FA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1시즌 더 핑크색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을 돌아보며 솔직한 소회를 전했다.

30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20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이 공격을 하고 있다. 2021.3.30 © News1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건재한 김연경이기에 다시 해외무대로 시선을 돌릴 가능성도 높다. 김연경은 올 시즌 V리그에서 공격종합 1위, 서브 1위, 오픈공격 1위, 시간차 2위, 퀵오픈 3위, 득점 6위, 수비 6위, 디그 5위 등에 이름을 올렸다.
김연경은 2008-09시즌을 마친 뒤 해외 진출을 했고 일본, 터키, 중국리그 등에서 뛰었다. 가는 곳마다 팀을 정상권으로 이끌었다.
이 밖에 최근 이슈로 떠오른 여자부 ‘7구단’과 관련해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지만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결국 모든 결정은 김연경의 선택에 달려있다.
짧은 휴식 후 김연경은 다시 도쿄올림픽을 향해 뛴다. 유럽배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MVP 등 모든 것을 다 이룬 김연경이지만 유일하게 올림픽 무대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그는 4월말 대표팀 소집 이후 5월부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도쿄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김연경은 “대표팀이 4월말에 소집될 것이란 이야기를 들었다”며 “쉬면서 몸을 만들어서 대표팀에 가야 한다. 다시 올림픽을 잘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