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학식이 열린 지난 2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 모습. 2021.3.2/뉴스1 © News1
1년 넘게 공석인 서울대 총학생회를 뽑는 선거가 연장투표 후에도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해 또다시 무산됐다.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관리위원회는 31일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총학생회 선거시행세칙 제98조제2항, 제4항에 의거해 잠정투표율이 50%를 넘지 않았기 때문에 제62대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선거가 무산됐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퍼즐’ 선거운동본부가 단독으로 입후보했지만, 개표조건 투표율 50%에 못 미치는 45.17%에 그쳐 성사되지 않았다.
학내 커뮤니티에는 “총학은 등록금 고지서에 학생회비 걷는 것부터 그만해야 함” “학생회 있으면 학교랑 교섭창구 역할 하면서 학생들 챙기는데 도움되는 건 맞는데 너무 선본이 무색무취함”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 단일후보로 등록한 ‘퍼즐’ 선거운동본부는 서울대 위키 제작, 어도비 라이센스 제휴, 0학점 수강제도 신설, 성적 이의제기 기간 보장 및 성적 평가기준 투명화, 군 관련 상시기구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4번 연속으로 선거가 무산되면서 서울대 학생들은 올해도 총학생회 없는 대학 생활을 보내게 됐다.
앞서 2019년 11월에는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한 후보가 포스터 표절 논란으로 사퇴했고, 지난해 4월에는 선거운동원의 성추행 논란으로 선본 전체가 사퇴했다. 이후 작년 11월 선거는 사상 처음으로 등록한 후보가 없어 치러지지 못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