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종합제지 기업 ‘깨끗한나라’의 주가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이 없다는 내용의 공시 이후 추락하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31일 “당사의 사업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깨끗한나라는 전날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현저한 시황 변동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를 받은 바 있다.
깨끗한나라는 이른바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깨끗한나라 현 사외이사가 전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을 맡았던 김영기 부장검사로 알려지면서다. 지난 25일부터 전날까지 나흘간 주가가 98%나 올랐다. 같은 기간 깨끗한나라 우선주도 세 차례나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130% 상승했다. 결국 본주와 우선주 모두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 제공
공시가 나오면서 주가도 추락하기 시작했다. 30분 단위 단일가 거래 중인 깨끗한나라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주가가 12%나 하락했다. 우선주는 하한가로 개장한 후 소폭 반등하면서 18%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정치테마주를 접근할 땐 주의가 요구된다. 기업 실적과 무관하게 정치 상황에 따라 주가가 춤을 추기 때문이다. 테마주로 엮인 이유 역시 황당하다. NE능률은 최대주주인 윤호중 한국야쿠르트의 회장이 윤 전 총장과 같은 ‘파평 윤(尹)씨’라는 이유로 테마주가 됐다. 나머지 종목 역시 회장이 파평 윤씨라거나, 사외이사가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등 이유였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