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미래, 빛나는 혁신]에쓰오일

에쓰오일은 지난해 12월 에너지 전환과 탈(脫)탄소 전략 등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 따른 장기 성장전략인 ‘비전 2030’을 발표했다.
기존 정유·석유화학·윤활사업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연료전지와 리사이클링 등 신사업 분야로의 진출을 적극 검토한다. 최근에는 수소경제 핵심인 차세대 연료전지 기업에 투자하며 수소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달 7일 에쓰오일은 연료전지를 기반으로 청정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FCI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초기 투자로 지분 20%를 확보함으로써 국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되며, 수소산업 진입을 위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수소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향후 수소경제 전반에 대한 투자의 시작으로 회사의 지속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탄소 저감 노력에도 적극적으로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와의 협력을 통해 그린수소, 그린암모니아를 활용한 사업 및 액화수소 생산·유통사업 등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 시내에 복합 수소충전소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버스·트럭의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관련 업계가 추진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에도 참여하고 있다.
정유, 윤활, 석유화학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는 분야, 그리고 회사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유망 분야에 대한 벤처 투자도 지속 중이다.
지난해에는 고성능 아스팔트 생산용 유황개질제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인 범준이엔씨에 지분을 투자했다. 원프레딕트(인공지능 기반 산업설비 예방진단 솔루션), 아이피아이테크(폴리이미드 필름), 리베스트(플렉시블 배터리), 글로리엔텍(CDM사업)에 이은 5번째 벤처기업 투자 사례다.
추가 투자 대상 영역에 대한 검토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스마트 팩토리와 같이 생산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분야, 소재, 배터리 사업 등과 같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분야, 그리고 탄소 저감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는 분야 등에 대한 직간접 투자 및 협업을 모색하며 회사의 지속 성장 달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