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미래, 빛나는 혁신]LG CNS

LG CNS는 자사의 최적화 기술로 ‘물류 지능화 시대’를 앞당기며 물류센터의 ‘두뇌’ 역할을 하고 있다. 금융, 공공, 제조, 유통 등 다양한 산업영역에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의 정보기술(IT) 관련 신기술을 이끄는 LG CNS가 물류 자동화 시장도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물류의 중심축이 설비에서 소프트웨어로 급격히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상품을 나르는 컨베이어 벨트, 포장한 상품을 배송 지역별로 배치하는 분류기 등 물류센터에 필요한 설비를 최신식으로 도입해도 이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의 지능에 따라 효율성이 달라진다.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물류센터의 역할 변화와 맞물려 있다. 과거 물류센터 역할은 소품종의 상품을 대량 보관하고, 이를 또 다른 판매처로 운반하는 데 국한됐다. 최근 물류센터는 냉동, 냉장, 상온 등 세 가지 온도대별로 수만 가지 상품을 대량 보관하는 것은 기본이고, 고객 배송까지 관여하는 이른바 ‘풀필먼트 센터’를 지향하고 있다.
여기서 LG CNS의 ‘최적화 알고리즘’은 물류센터의 두뇌 역할을 한다. 수만 개 상품의 공급 순서를 계산하고, 빠르게 상품이 분류되도록 물류 센터 내부 프로세스를 디자인해 고객에게 상품을 신속하게 배송할 수 있다. LG CNS 최적화 알고리즘은 주로 대량 주문을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e커머스 대형 물류센터에 적용되고 있다.
LG CNS의 알고리즘은 해당 지역 고객의 누적된 주문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상품 공급순서를 계산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1시간 동안 50명의 고객이 양파 1개씩 주문했다고 가정했을 때 최적화 알고리즘이 없는 환경에서는 고객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최악의 경우 양파를 1개씩 최대 50번 이동시켜야 한다. 최적화 알고리즘은 양파 50개를 한번에 옮길 수 있도록 최적화된 프로세스를 만든다. 이에 따라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작업자가 물품을 이동시키는 횟수도 줄어들고, 그만큼 일하는 양이 줄어든다.
LG CNS는 지난해 물류 IT 전문조직 ‘Logistics DX(Digital Transformation) LAB’을 출범시켰다. 이 조직은 최적화 알고리즘을 포함해 AI, 디지털트윈, 물류로봇, 물류 사물인터넷(IoT) 등 물류에 특화된 IT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물류센터의 지능화를 앞당기기 위해 LG CNS는 AI 화물 분류, AI 피킹 로봇, AI 물품 검수 등 AI 솔루션 사업화에 집중하고 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