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미래, 빛나는 혁신]두산그룹
국내 400여개 중소기업과 협력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도 확대

두산그룹은 해상풍력과 수소드론, 수소 연료전지 발전, 발전용 가스터빈 등 신사업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포트폴리오를 갖춘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린뉴딜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흐름이 재계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전통적인 ‘중후장대’ 기업들도 시대 흐름에 발맞춘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그린뉴딜 분야의 한 축인 친환경 미래 에너지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2005년부터 풍력기술 개발에 매진해 순수 자체 기술과 실적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발전기 제조사이기도 하다.
두산중공업은 제주도와 서해 등 전국에 약 240MW(메가와트) 규모 풍력발전기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 60MW, 제주 탐라 해상풍력 30MW 등 96MW에 달하는 국내 해상풍력 발전기는 모두 두산중공업 제품이다.
두산중공업은 향후 해상풍력 사업을 2025년 연매출 1조 원 이상의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풍력발전기 국산 부품 사용률은 70%에 달한다. 발전기에 들어가는 블레이드(날개)와 타워 등의 부품 제작에 400여 개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풍력기술 개발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약 1800억 원 규모를 투자해 왔으며 앞으로 연구개발(R&D), 생산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가정·건물·발전용 연료전지와 수소 드론 등 친환경 고효율 수소 제품과 서비스 사업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전기와 온수를 동시에 생산하는 고효율의 친환경 발전 시스템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가운데 설치 면적이 가장 작고 기후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 전망이 밝다.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204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퓨얼셀은 2018년부터 2년 연속 수주 1조 원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발전용 연료전지 기자재와 서비스 사업을 통해 2023년 매출액 1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부생수소, 감압 과정에서 버려지는 폐압 등을 활용해 더욱 깨끗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친환경 연료전지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7월 준공한 ‘대산 수소연료전지발전소’에 440kW(킬로와트) 연료전지 114대를 공급했다. 이 발전소는 부생수소를 연료로 하는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이기도 하다.
두산로보틱스는 2017년 협동로봇 제품을 처음 출시한 이래 3년 만에 미국, 유럽 등 25개국에 진출했으며 업계에서 가장 많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국제공인시험 인증기관 TUV SUD의 기능 안전 평가에서 업계 최고 수준인 PLe, cat4를 획득해 높은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6개의 축에 고성능 토크센서가 장착되어 있어 고도의 정밀 제어기술도 가능하다.
협동로봇 기술은 산업현장, 의료용, 서비스용 등 다양한 시장에 적용이 가능하다. 최근 두산로보틱스는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과 섬유 제조공정 자동화 기술 개발을, 연세의료원과는 의료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각각 체결하며 사업 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