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미래, 빛나는 혁신]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디스플레이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보고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OLED는 가장 완벽한 ‘블랙’을 표현해 LCD가 구현할 수 없는 무한대의 명암비를 자랑한다. 풍부하고 정확한 색 표현과 LCD보다 1000배 빠른 응답 속도 등으로 최고의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특히 OLED TV 패널은 LCD와 달리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플리커 현상(미세한 화면 깜빡임)이 없고, 눈 피로 증가나 수면 장애를 유발하는 블루라이트 방출량이 업계 최저 수준으로, 장시간 시청에도 눈이 편한 디스플레이로 인정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유리 원판 기준 월 6만 장 규모의 광저우 OLED 패널 공장이 양산에 돌입함에 따라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대형 OLED 대세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기존 경기 파주에서 생산 중인 월 8만 장 규모의 양산 능력에 더해 월 14만 장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OLED TV를 판매하는 글로벌 TV 브랜드들도 매년 확대되면서, LG전자를 비롯해 유럽, 북미, 일본, 중국 등의 19개 TV 제조사가 OLED 진영으로 합류했다.
올해 초에는 발광 효율을 기존보다 20% 향상시킨 차세대 OLED TV 패널을 공개했다. 얇고 유연한 OLED의 디자인을 극대화한 월페이퍼, 롤러블, 시네마틱 사운드 OLED, 투명 디스플레이 등 차별화 제품도 확대해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P-OLED(Plastic OLED) 사업을 향후 성장 기회가 가장 큰 분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차량용 P-OLED의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 향후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차세대 자동차의 등장에 따라 20인치 이상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인터치 등 독자 기술을 활용해 초대형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LCD 분야에서도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구조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국내 TV용 LCD 생산을 점진적으로 정리하고 정보기술(IT), 차량용, 상업용 등 고부가가치 LCD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재택근무, 온라인 강의 등의 증가로 노트북, 태블릿, 모니터 등 IT용 LCD 패널 출하량이 급증함에 따라 LCD 구조 혁신 전략도 탄력을 받고 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