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미래, 빛나는 혁신]삼성전자 업계 최초 극자외선 공정 적용 16GB 차세대 모바일 D램 제공 5G 스마트폰 시장도 선점 계획
삼성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오히려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를 확대하며 미래 기술 혁신을 위한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21조2000억 원이었다. 전년 대비 1조 원 증가하며 사상 최대 규모였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도 2017년부터 7.0%, 7.7%, 8.8%, 9.0%로 매년 지속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특허 총 6648건, 미국 특허 8520건 등을 취득했다.
지난해 시설 투자액은 38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조6000억 원 늘어 2017년 이후 최대 금액이었다. 앞으로도 메모리 첨단 공정 전환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증설 투자 등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 투자하겠다는 의지다.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공장, 평택 2라인 가동
투자의 결실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경기 평택 2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한 첨단 3세대 10나노급(1z) LPDDR5 모바일 D램을 생산 중이다.
평택 2라인은 이번 D램 양산을 시작으로 차세대 V낸드, 초미세 파운드리 제품까지 생산하는 첨단 복합 생산라인으로 만들어져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반도체 초격차 달성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앞서 지난해 5월에는 EUV 기반 최첨단 제품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착공했으며, 6월에는 첨단 V낸드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낸드플래시 생산라인도 착공했다. 두 라인 모두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에 차세대 1z 16GB 모바일 D램을 업계 유일하게 제공함으로써 올해 출시되는 5세대(5G)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다 나은 일상’으로 가전 시장 저변 확대
현재 연구 중인 새로운 로봇도 선보였다. ‘삼성봇TM 핸디’는 스스로 물체의 위치나 형태 등을 인식해 잡거나 옮길 수 있으며 식사 전 테이블 세팅과 식사 후 식기 정리 등 다양한 집안일을 돕는 등 유용한 미래 가정용 서비스 로봇이다. 이 외에 △쇼핑몰, 음식점 등에서 주문과 결제는 물론이고 음식 서빙도 지원하는 ‘삼성봇TM 서빙’ △고객 응대 로봇인 ‘삼성봇TM 가이드’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젬스(GEMS)’ 등에도 꾸준한 연구와 투자를 하고 있다.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은 “로봇은 AI 기반의 개인화된 서비스의 정점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최적화된 결합을 통해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5G 등 미래 기술 준비 위해 세계로
한국을 포함해 영국, 캐나다, 미국 등 세계 각국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이며, 2020년 6월 AI 연구를 개척한 세계적 석학인 승현준 교수를 삼성전자 선행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 소장으로 영입하는 등 AI 핵심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5G 분야에서는 2019년 4월 대한민국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이어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주요 국가 통신사들에 5G 상용화 장비를 앞장서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1위 통신사업자 버라이즌과 역대 최대 규모인 7조9000억 원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장기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달 말 일본 최대 사업자인 NTT도코모와도 5G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에 성공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