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특집]삼성증권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개선을 강조하는 ‘ESG’가 산업계 전반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도 ‘ESG 경영’ 강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삼성증권은 최근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면서 금융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삼성 금융 관계사 공동으로 탈석탄 선언을 한 데 이어 12월에는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석탄 채굴과 발전 사업에 대한 투자를 배제하기로 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ESG 투자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지속 가능 경영을 추진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지난달 삼성증권은 업계 최초 ‘ESG’ 등급 인증 채권을 발행하며 ESG 경영 의지를 내보였다. 삼성증권은 나이스 신용평가의 ESG 인증평가 중 녹색채권 최우량 등급인 ‘그린(Green)1’을 받아, 1000억 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증권이 받은 ‘그린1’ 등급은 친환경 및 기후변화 위기 대응 사업 분야에 투자할 목적으로 발행되는 녹색채권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이다. 삼성증권은 ESG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미국 미드스트림 사업 및 프랑스 태양광 발전 사업에 관련한 기지분 매입분에 대한 차입금의 차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ESG 채권 등의 발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체 ESG 투자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사회적 지원 사업에 대한 투자 역시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또 국내 업계 최초로 자사 리서치센터에 ‘ESG연구소’를 신설해 ESG 관련 자문 및 전략 발굴을 선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가 최근 연달아 내놓은 ‘ESG, 자본시장 뉴노멀’, ‘성공적인 ESG 채권 발행 전략’ 등 ESG 관련 인사이트를 담은 리포트가 그 예시라고 할 수 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