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표심 공략 나선 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동작구 이수역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 후보가 여성 유권자 표심 공략에 나선 건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으로 인한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 여당 수도권 재선 의원은 “현장을 나가보면 한 때 가장 큰 지지를 보냈던 젊은 여성들이 ‘서울시장 만큼은 민주당을 못 찍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고 토로했다.
오 후보의 내곡동 투기 의혹에 대한 공세도 잊지 않았다. 박 후보는 “하루에 한 가지씩 자고 나면 거짓말이 밝혀진다”며 “BBK때도 똑같았다”고 날을 세웠다.
●吳 “내곡동 해명서 오해 있는 표현 사용”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서울본부와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오 후보는 또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는 내곡동 땅 의혹을 해명하는데 주력했다. 오 후보는 이날 “시장 시절 제 마음속에 처가 내곡동 땅이 자리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했던 초기 해명에 대해 “반성하게 된다. 그 표현이 빌미가 된 것 같다”며 “지금 처갓집은 패닉 상태다. 거의 뭐 초토화 상태”라고 말했다.
내곡동 땅 측량 참여 의혹에 대해서는 “내가 (측량 현장에) 가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다만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표현을 쓴 데 대해 “16년 전 일이라 사람의 기억력은 믿을 게 못 되구나 싶어서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땅 특혜 의혹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이게 무슨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45분 동안 이것만 얘기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