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자회사 편입… 통합 2년 늦춰 우기홍 사장 “고객 부담 증가 없을것”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2024년 통합에 대해 “소비자의 부담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31일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온라인 간담회를 갖고 최근 KDB산업은행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제출한 ‘인수 후 통합 전략(PMI)’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당초 올해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내년에 합병해 ‘통합 대한항공’을 출범하려 했으나 이를 각각 1년과 2년씩 미뤘다. 이에 따라 자회사 편입은 2022년, 통합 항공사 출범은 2024년으로 예정됐다.
우 사장은 연기 배경에 대해 “안전운항 체계를 갖추고 조직 및 회계, 상용고객 우대제도 통합 등 수십 가지의 작업이 맞물려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합 항공사 사명은 ‘대한항공’으로 하고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도 하나로 합친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통합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통합 LCC는 인천과 부산을 거점으로 한다.
기업결합심사의 관건인 독과점 우려에 대해서는 인천공항에서 ‘통합 대한항공’과 계열 LCC의 슬롯(특정 시간대 운항 권리) 점유율이 40% 미만인 점을 들며 “거점 공항의 54∼85%를 차지하는 해외 경쟁사보다 낮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 독일 영국의 공항은 국내선과 국제선을 모두 갖추고 있어 국제선만 있는 인천공항과의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