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 경기 구리시장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시민들과 함께 구리형 그린뉴딜 사업을 추진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구리시 제공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56)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작지만 강한 스마트시티’가 목표”라며 “기후위기 공동 대응에 동참하면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가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리시의 면적은 33.3km². 시 단위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작은 도시다. 인구도 19만여 명밖에 안 된다. 그만큼 정책 변화에 민첩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다.
―그린뉴딜이 왜 필요한가.
“18세기 이후 산업혁명의 원동력은 석탄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석탄은 물론 석유, 천연가스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전 세계가 기후 위기에 빠졌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최악의 경기 위기를 맞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구리시에서 기술 혁신으로 탄생하는 스마트시티에서 다양한 도시 문제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은 꼭 필요한 생존 전략이다.”
―스마트도시는 어떻게 추진되나.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토평·수택동 일원 149만8000m² 용지에 2027년까지 AI 등 미래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시티를 조성한다. 2월 KDB산업은행 컨소시엄과 공동 사업 협약도 체결했다. ‘DNA(Data-Network-Ai)’ 생태특화자족지구, 중심복합지구, AI 산업 클러스터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소연료 등 차세대 전력 시스템을 통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도시를 만들어 그린뉴딜을 실현하겠다.”
―생활 자전거 선도 도시를 계획 중이다.
―아동보호 안전망도 신경 쓰고 있다.
“아동의 안전과 권리 보호보다 앞서는 일은 없다고 본다. 구리경찰서와 교육청,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힘을 합해 유기적인 협업 시스템을 만든다. 조만간 아동전담공무원 2명을 전문직위로 채용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대응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2월 5일 구리시에 첫 확진자가 나왔다. 이때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확진자의 이동 동선을 신속하게 공개했다. 소독방역과 방역지도도 시 홈페이지에 올렸다. 시민들의 호응은 폭발적이었다. 최근에는 반려식물 키우기 사업을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시민들이 우울증 고독감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시민중심 행복도시란….
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