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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상공서 쏘면 85초만에 평양 타격… 美, 극초음속 미사일 수일내 첫 시험발사

입력 | 2021-04-01 03:00:00

이르면 1일 B-52H서 발사할수도




B-52H 전략폭격기에 정밀유도폭탄 장착 지난달 10일 미국 루이지애나 바크스데일 공군기지에서 B-52H 전략폭격기에 장착하는 정밀유도폭탄 GBU-31 4기가 운반되는 모습. 폭격기뿐 아니라 유도폭탄 같은 무기가 함께 공개되는 건 드문 일이다. 사진 출처 미군 홈페이지

미국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 미사일(AGM-183A)’의 첫 시험발사를 조만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위협과 중국, 러시아의 군사적 팽창에 맞선 미국의 신형무기 개발이 가속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미 공군에 따르면 B-52H 전략폭격기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을 공중 발사하는 시험이 수일 안에 이뤄질 계획이다. 캘리포니아주 인근 태평양 공해상에는 지난달 30일부터 항행금지구역이 설정돼 1일경 시험발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공군은 B-52H 폭격기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장착해 비행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실제 발사한 적은 없다. 그간의 비행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첫 시험발사에 나서는 것이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공중 발사 후 분리된 탄두가 최대 음속의 20배(시속 약 2만4690여 km) 이상으로 낙하해 지상 표적을 타격한다. 부산 인근 상공에서 쏘면 평양을 85초 만에 타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음속의 5배 이상으로 변칙 기동이 가능하고 낙하속도가 빨라 현존 미사일 방어체계로는 요격이 불가능하다. 전 세계 어디든 1∼2시간 내 타격이 가능해 전쟁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도 불린다. 미국은 공중발사 테스트를 완료한 뒤 이르면 내년부터 전력화할 계획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